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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점점 증가하는 대장암, 대장질환.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까.
- 등록일시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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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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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암, 정기적인 검진으로 유병률·사망률 낮출 수 있어 놓치지 말아야
한국인의 암 발생 중 어느 순간부터 ‘대장암’이 항상 세 손가락 안에 꼽히고 있습니다.*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서구화된 식생활습관 및 알코올 섭취, 운동부족 등이 대표적인 요인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에서는 ‘대장암’ 과 ‘대장’에서 전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대장암, 대장용종, 대장게실, 대장염증,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1. 대장암:
대장의 질환 중 가장 중하며 염려가 되는 병입니다. 과거 유병율이 높지 않았지만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서구식 음식섭취와 불규칙한 식생활습관, 스트레스, 비만 등의 이유로 날이 갈수록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암 중에 1-3위를 차지할 만큼 자주 접하는 암입니다.
진행단계에 따라 예후의 차이가 아주 많은 암이기도 해서, 주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으로 최근에는 완치율이 매우 호전되고 있습니다.
2. 대장용종:
대장의 용종은 대장점막의 비정상적 변화 및 과도한 증식으로 혹의 형태를 나타내는 질환입니다.
선종성 용종과 비선종성 용종(과형성용종 등)으로 나뉠수 있으며, 이중에서도 선종(adenoma)은 이형성(dysplasia)의 정도에 따라 암으로 변화하기도 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으로, 발생이 확인되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로 선종으로서 1cm 크기 이상이 되면 암세포로의 변이가 있을 가능성이 증가하므로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1cm 미만인 상태에서 제거하여 조직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3. 대장게실:
대장 게실이란 대장 벽의 근육층이 약화된 부위가 국소적으로 푹 꺼져 주머니처럼 돌출된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에는 태어날 때부터 선천성으로 생겨 있는 게실과 나이가 들어가면서 근육층의 약화로 생기는 후천적 게실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육류 위주의 식습관, 운동부족, 비만 등으로 생기는 후천적 게실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게실 자체는 별다른 증상이나 임상적 의미는 없지만, 그 속에 음식물이 쌓여 배출이 되지 않을 경우, 염증을 일으켜 게실염이 유발 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게실염 증상: 혈변, 발열, 복통 등)
4. 대장염증:
세균성대장염 및 비특이성대장염 그리고 면역질환으로 궤양성대장염 등이 있습니다.
세균성대장염이란 상한 음식을 먹은 후 세균에 의해 대장에 염증이 일어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주로 살모넬라, 비브리오와 같은 세균이나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데,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여러 가지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그러므로 더운 여름철 같은 경우에는 개인 위생에 더욱 신경을 쓰고, 요리는 반드시 익혀 먹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부득이 세균성장염에 걸린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섭취와 함께 반드시 전문 의사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씨 병은 세균에 의한 것이 아니라 면역반응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분류가 되는 병입니다. 만성화된 경과를 보이며 꾸준한 면역 치료 및 식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합니다. 반드시 전문 의사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5. 과민성대장증후군:
대장내시경 등 관련 검사로는 특별한 병변이 확인되진 않지만 대장의 기능에 이상을 보이는 증상을 총괄하여,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 합니다.
배변습관의 변화, 묽은 변, 변비, 하복부 불쾌감 등이 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대장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약물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식이 요법, 스트레스 감소 및 운동,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몸의 평형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 선천성거대결장 등이 있습니다.
그럼 이러한 대장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하는 검사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여기에는 ‘분변 검사(잠혈검사+기생충검사)’, ‘대장내시경’, ‘종양표지자검사(혈액)’ 등이
있습니다.
1. 분변잠혈 검사 및 기생충 충란검사:
국가 검진 암검사에 포함되어 있는 항목으로, 대장질환의 선별검사로 중요한 검사입니다. 만 50세 이상 국민은 매년 1회 ‘대장암‘검진 대상자로, 분변잠혈 검사를 받을수 있으며, 육안으로 구별할 수 없는 혈변을 현미경을 통하여 찾아내는 검사로 분변 속에 적혈구 수치가 50개 이상 나오게 되면 양성으로 판정합니다.
아울러 분변을 육안관찰하는 과정에서 기생충 감염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변잠혈검사는 대장내시경 및 타 검사를 받아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되는 검사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러나 잠혈반응에 음성으로 나온다고 하여 대장암이나 다른 대장질환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기에, 주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는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 대장내시경:
서구화된 음식섭취, 스트레스의 증가, 환경적 요인으로 현대사회에서 여러 암 중에서도 대장암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장암은 주기적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으로 그 예후를 현저하게 높일 수 있으므로 필수적인 검사라 할 수 있겠습니다.
대장내시경검사는 3~5년의 간격으로 시행함을 원칙으로 하지만, 용종이 있어서 제거 및 조직검사를 시행한 경우에는, 용종의 개수에 따라 1~2년의 간격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3. CEA (암배아항원):
CEA수치는 암배아항원(Carcinoembryonic Antigen)의 농도를 측정한 수치로, 주로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 질환의 추적 검사에 활용됩니다.
일반적으로 CEA 수치는 0~5ng/mL 범위가 정상으로 보지만, 흡연자이거나 간질환, 염증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어 위양성율도 같이 생각하셔야 합니다. 특히 조기 발견이 중요한 암 질환일수록 CEA 수치의 변화는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수치 확인이 필수입니다.
앞서 알려드린바와 같이 국민건강보험에서 국가 암검진 사업의 일환으로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매년 1회 대장암 검진을 시행합니다.
먼저 분변잠혈검사로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2단계로 대장내시경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단 대장내시경 검사가 어려운 상황인 경우 대장이중조영검사(Ba-enema)를 시행할 수 있는데 이 시술은 항문을 통해 조영제와 가스를 넣고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확도가 낮으며, 용종이나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다시 대장내시경을 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방사선 노출의 문제로 현재는 검진 방법으로 권장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대장암’은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 조기발견으로 예후를 높일 수 있다지만,
아무래도 최선은 예방이 아닐까 합니다.
* 대장암의 예방
‘대장암’은 약 50%가 생활습관에 의해 발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기적인 검진의 기회를 늘리고, 신체 활동 및 운동을 습관화하며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 음주와 흡연을 피하게 되면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영양분 중 ‘섬유소’는 장을 통과하는 과정 중에서 장내에서 분해, 흡수되지 않고 장내 찌꺼기 등을 흡착시켜 제거하는 성질이 있으며 또한 음식물이 장내에 머무는 시간을 단축시켜 배설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도합니다.
또한 수분을 많이 함유하여 대변의 양을 증가시키고, 과잉된 당, 지방 무기질등의 영양분들을 흡착시켜 체내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며, 특히 물에 녹지 않는 식이섬유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지 않으며 그로써 대변의 양과 장 통과 속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며 여기에는 채소류, 콩, 버섯, 시금치 정제되지 않은 곡물류 등이 있습니다.
이에, 평소 붉은 육류와 가공육을 많이 먹게 되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짐으로
통곡물, 과일, 채소 등의 섭취를 늘리고 육류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장 질환 및 대장암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대장암은 주기적이고 정확한 검진으로 그 유병률과 사망률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는 질환으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하겠습니다.
글=민병재 KH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진료과장
한국건강관리협회 2025년 건강소식 9월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