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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분변 검사로 진단\"

작성자 : | 조회수 : 2,390
작성일 : 2022-03-11 09:17:30

( 서울 = 연합뉴스 ) 한성간 기자 = 조기 발견이 어려워 생존율이 매우 낮은 췌장암을 분변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췌장암은 위장장애 증상과 뚜렷이 구분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렵고 수술도 까다로워 전체의 암 중 3% 에 불과하지만 , 생존율은 매우 낮다 .

스페인 국립 암 연구소 (CNIO) 와 유럽 분자생물학 연구소는 분변 속의 특정 세균 구성을 보면 췌장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 (HealthDay News) 10 일 보도했다 .

췌장암 환자의 분변에서 발견된 27 종류의 박테리아로 췌장암을 84% 의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

여기에 현재 혈액검사를 통한 췌장암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췌장암 표지 단백질 (CA19-9) 을 추가하면 췌장암 진단 정확도는 94% 까지 올라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

이 단백질은 그러나 췌장에 염증이 있거나 췌장의 담도가 막혀도 혈중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췌장암 진단검사로는 매우 불완전하다 .

연구팀은 스페인의 췌장암 환자 57 ( 췌장암 초기 25 , 말기 32 ), 만성 췌장염 환자 29 , 건강한 사람 50 ( 대조군 ) 으로부터 채취한 분변 샘플을 분석 했다 .

그 결과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췌장암인 췌장 도관 선암종 (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환자의 분변이 건강한 사람의 분변과는 확연히 다른 세균 구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

췌장암 환자는 특히 ▲메타노브레비박터 스미티 ▲푸소박테륨 누클레아툼 ▲알로스카르도비아 옴니콜렌스 ▲베일로넬라 아티피카 ▲박테로이데스 피네골디 등 5 종류의 박테리아가 너무 많았다 .

반면 ▲파에칼리박테륨 프라우스니치 ▲박테로이데스 코프로콜라 ▲비피도박테륨 비피둠 ▲롬보우치아 티모넨시스 등 4 종류의 박테리아는 거의 없었다 .

췌장염 환자의 이러한 분변 세균 구성의 ' 특징 ' 은 췌장암의 병기 (cancer stage) 와 무관하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

연구팀은 독일의 췌장암 환자 44 명과 췌장암이 없는 32 명을 대상으로 추가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분변 검사법의 진단 정확도가 확인됐다 .

이 분변 세균 진단법의 유리한 점은 비침습적 (non-invasive) 인 데다 신속하고 비교적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

연구팀은 이 분변 세균 검사법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암 학회 (ACS: American Cancer Society) 의 윌리엄 캔스 연구실장은 ' 매우 독특하고 획기적 " 발견이라면서 췌장암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

췌장은 기다란 나뭇잎처럼 생긴 길이 15cm 의 장기로 간 ( ) 아래쪽 , 위장과 대장에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

췌장암은 진단이 어려워 진단되면 이미 말기인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1 년 이상 생존율은 25%, 10 년 생존율은 5% 에 불과하다 .

이 연구 결과는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소화기내과 학회 (British Society of Gastroenterology) 학술지 ' 위장관 '(Gut) 최신호에 실렸다 .

skhan@yna.co.kr

< 저작권자 (c) 연합뉴스 ,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2022/03/11 08: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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